11월, 2025의 게시물 표시

남원 용담사지 석불입상에서 만난 산속 고요와 늦가을의 깊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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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오후, 남원 주천면의 골짜기를 따라 천천히 오르자 산자락 아래로 조용히 서 있는 돌상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용담사지석불입상이었습니다. 산등성이를 배경으로 서 있는 불상은 멀리서도 눈에 띄게 단단했고, 주위는 낙엽이 가득 깔려 고요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차가운 돌의 질감이 손끝에 전해졌고, 부드럽게 마모된 얼굴에는 세월의 흐름이 느껴졌습니다. 눈을 감은 듯한 표정은 묘하게 온화했고, 옷주름이 단정하게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낙엽이 바스락거리며 불상 주위를 맴돌았고, 그 고요한 소리마저 이곳의 한 부분처럼 느껴졌습니다.         1. 주천면 산골 깊숙한 위치   용담사지석불입상은 남원 시내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 주천면 호경리의 산자락 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면 ‘용담사지 석불입상’ 표지판이 도로 옆에 보이며, 좁은 시멘트길을 따라 약 500m 정도 들어가면 작은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후 짧은 오르막길을 걸으면 나무들 사이로 석불이 보입니다. 길은 잘 정비되어 있으나 낙엽이 많아 천천히 걸어야 합니다. 주변에는 인가가 거의 없어 매우 조용하며, 바람 소리와 새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산속의 맑은 공기와 함께, 불상 앞으로 다가서는 길이 마치 옛 사찰로 향하는 길처럼 느껴졌습니다.   남원 용담사지 석조여래입상   남원 용담사에 있는 석조여래입상은보물로 불상과 광배(光背)를 하나의 돌에 매우 도드라지게 새긴 거구 큰...   blog.naver.com     2. 돌의 질감과 비례가 살아 있는 불상   석불입상은 높이 약 4미터의 거대한 규모로, 거친 화강암을 다듬어 세운 불상입니다. 머리는 둥글고, 이목구비는 간결하지만 단정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눈은 반쯤 감긴 듯 표현되어 있으며, 미소를 머금...

광양 쌍의사 언덕 위에 서린 두 의인의 고요한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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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오후, 구름이 옅게 깔린 날 광양 봉강면의 쌍의사를 찾았습니다. 도로를 벗어나 논길을 따라가니 낮은 언덕 위로 붉은 대문이 보였습니다. 사당 앞에는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고, 잔잔한 바람이 나뭇잎 사이를 스치며 그늘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고려 말 충절로 이름을 남긴 정지 장군과 최무선 장군을 함께 모신 사당으로, ‘쌍의(雙義)’라는 이름 그대로 두 의로운 인물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마당과 건물이 고요하게 균형을 이루며 단정한 기품이 느껴졌습니다. 햇빛이 처마 끝에 스며들며 기와 위로 반사될 때, 오랜 세월이 이 공간에 스며 있는 듯했습니다.         1. 봉강면에서 사당으로 이어지는 길   광양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 봉강면사무소를 지나면 ‘쌍의사’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좁은 시골길을 따라 약 2km 올라가면 대문 앞 공터가 나타나고, 그곳이 주차장 역할을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봉강면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길은 완만하지만 군데군데 돌계단이 있어 편한 운동화가 좋습니다. 언덕을 오르는 동안 바람이 부드럽게 불고, 산새가 간간이 울었습니다. 사당이 가까워질수록 주변이 고요해지고, 바람에 섞인 흙냄새가 짙어졌습니다. 대문 앞에 서니 붉은 단청과 푸른 하늘이 대비되어 인상적이었습니다.   광양의 인물 조선을 지킨 형제의병장 강희보와 강희열 쌍의사 다녀오기   전라도 남도 끝자락,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도착한 마을. 광양 봉강면 신촌마을은 이름만큼이나 정겨운 분...   blog.naver.com     2. 고요하게 정돈된 사당의 구조   쌍의사는 전통 서원식 배치를 따르고 있습니다. 정문을 지나면 넓은 마당이 펼쳐지고, 중앙에 ‘쌍의사’라 새겨진 현판이 걸린 사당 건물이 자...

광주 남구 도심 속 조선 제례 공간 광주사직단 역사 산책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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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던 오후, 광주 남구 사동의 사직단을 찾았습니다. 바람이 느릿하게 불어오고, 주변 나무에서는 낙엽이 천천히 떨어졌습니다. 언덕 위로 이어진 돌계단을 따라 오르자 붉은색 단청이 칠해진 단문이 보였고, 그 뒤로 넓은 터가 펼쳐졌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지방의 제사 시설로, 토지신과 곡물신에게 제를 올리던 유교 제단입니다. 도심 속에서도 묘하게 고요했고,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흙냄새가 은근하게 전해졌습니다. 입구의 표석에는 ‘광주사직단 국가유산’이라 새겨져 있었고, 주변엔 오래된 느티나무 몇 그루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바람 소리만 들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고요함을 느낄 줄은 몰랐습니다.         1. 남구 언덕 위, 고요히 자리한 제단   사직단은 광주 남구 사동 주택가 뒤편 완만한 언덕 위에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광주사직단’을 입력하면 남광주역 근처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좁은 골목으로 안내되는데, 골목 끝에 돌로 쌓은 계단이 나타납니다. 주차는 언덕 아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단을 오르며 뒤돌아보면 남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길은 짧지만, 오르는 동안 주변의 바람과 새소리가 마음을 가라앉히는 느낌이었습니다. 계단 끝에는 작은 홍살문이 세워져 있고, 그 너머가 사직단 경내입니다. 평일 오후에는 방문객이 거의 없어 조용히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며 ‘사직단’ 세 글자가 새겨진 현판 아래로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천천히 숨을 고르며 문을 통과하는 순간, 마치 시간의 경계선을 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광주시] 사직단   #사직단 은 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수도인 서울에만 사직단이 있는지 알았는데 ...   blog.naver.com     2....

낙동강 바람 속에 고요히 선 안동 석문정의 절제된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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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바람이 유난히 부드럽던 날, 안동 풍산읍의 석문정을 찾았습니다. 도로 끝에서부터 이어지는 흙길을 따라 걸으면, 완만한 언덕 위로 단정한 기와지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정자의 지붕선이 산과 하늘 사이에 고요히 놓여 있었고, 그 아래로는 낙동강 지류가 굽이쳐 흐르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대나무 숲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은은한 소리가 퍼졌고, 정자 위에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풍경이 잔잔한 음을 냈습니다. 세월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은 나무기둥과 대청마루가 인상적이었고, 그 위에 앉으니 멀리 들판의 초록빛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석문정은 화려하지 않지만, 자연 속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룬 정자였습니다.         1. 강을 따라 이어지는 접근로   석문정은 풍산읍 중심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 낙동강이 휘도는 언덕 위에 자리합니다. 내비게이션을 ‘석문정’으로 설정하면 강둑길 끝자락의 주차장으로 안내됩니다. 주차 후 짧은 흙길을 5분 정도 오르면 정자 입구가 나타납니다. 길가에는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늘어서 있고, 바람이 잎사귀 사이를 지나며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입구의 돌비석에는 ‘石門亭’이라 새겨져 있고, 그 아래에는 ‘풍산김씨 문충공파 재실’이라는 작은 표식이 붙어 있습니다. 길은 완만하지만 바람이 세게 불 때면 강가의 물소리가 함께 들립니다. 언덕을 오르며 뒤돌아보면, 강과 들이 어우러진 안동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도착하기 전부터 고요함이 마음을 감쌉니다.   수려한 경관과 낙동강이 보이는 석문정 :: 안동여행, 안동 가볼만한 곳, 석문정   안동시 풍산읍 막곡리에 있는 석문정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문신인 학봉 김성일 선생이 지은 정...   blog.naver.com     2. 정자의 구조와 공간감   석문정은 정면 세 칸, 측면 ...

세종대왕자태실생명문화공원에서 만난 생명의 시작과 고요한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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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던 오전, 성주 월항면의 세종대왕자태실생명문화공원을 찾았습니다. 도로를 따라 완만히 오르자 탁 트인 초원이 펼쳐지고, 멀리서 태실의 석조물이 고요히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공원의 분위기는 단정하면서도 경건했고, 바람이 잔디 위를 스치며 낮게 흘러갔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느껴진 인상은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이었습니다. 고즈넉한 공간 속에 세종대왕의 여러 왕자들의 태실이 자리하고 있고, 주변으로는 석난간과 석호, 석양이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햇살에 비친 석물의 질감이 부드럽게 빛나며 오랜 시간의 품격을 전해주었습니다. 단순히 유적지가 아니라 생명과 시작의 의미를 담은 공간이었습니다.         1. 찾아가는 길과 접근 동선   세종대왕자태실생명문화공원은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일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주 시내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이며, 내비게이션에 ‘세종대왕자태실’ 또는 ‘생명문화공원’을 입력하면 바로 주차장까지 안내됩니다. 입구에는 돌기둥 형태의 표석이 서 있고, 그 옆에는 태실의 역사와 구조를 설명하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태실군 중심부까지는 약 300m 정도 포장된 길을 따라 걸으면 되며, 길 양쪽으로는 소나무와 잔디가 정갈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초입에는 관리소와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고, 그 뒤편으로 완만한 언덕을 따라 태실군이 펼쳐집니다. 봄철에는 벚꽃이 흩날리고, 가을에는 황금빛 억새가 언덕을 덮습니다. 걷는 내내 공기가 맑고 고요했습니다.   성주의 특별한 문화유산 성주 태실문화관   성주의 특별한 문화유산 성주 태실문화관 경북 성주에 위치한 👑특별한 문화유산 공간👑 성주 태실문화...   blog.naver.com     2. 태실군의 구성과 공간의 인상   성주 태실군은 세종대왕의 아들 1...

희우당 인천 강화군 강화읍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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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비치던 오후, 강화읍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희우당에 닿았습니다. 오래된 돌담이 이어지는 길 끝에 자리한 이 고택은 조용하면서도 기품 있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기와지붕 아래로 떨어지는 그림자와 대청마루의 나무 결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고, 문을 여는 순간 은은한 나무향이 흘러나왔습니다. 강화의 유서 깊은 가문이 지어 대대로 이어온 집이라 그런지, 공간 곳곳에서 세월의 층이 느껴졌습니다. 흙담 너머로 들리는 바람 소리와 멀리서 울리는 풍경 소리가 조용히 겹쳐지며, 잠시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했습니다. 그곳에서 한동안 서성이다가, 나무 기둥에 손을 얹고 이 집이 지나온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1. 강화읍 중심에서 만나는 옛집의 고요함   희우당은 강화읍 중앙시장 뒤편의 주택가 안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화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남짓 거리이며, 도로 끝자락의 표지판을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골목은 좁지만 길이 평탄해 걷기 편했고, 담장 너머로 기와지붕이 살짝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주변에는 현대식 건물과 오래된 한옥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고, 그 속에서 희우당은 묘하게 단정하고 차분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주차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골목 끝에서 마주한 대문은 크지 않지만 견고했고, 문살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따뜻했습니다. 오래된 집이 주는 첫인상은 낡음이 아니라, 조용히 품은 품격이었습니다.   옥림리 고택, 희우당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2. 고택의 구조와 공간의 품격   희우당은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가 ㄷ자 형태로 배치된 전통 한옥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방들이 양옆으로 연결되어 있고, 중정에는 자그마한 화...

모현정 충주 금가면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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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봄 오후, 바람이 잔잔히 불던 날 충주 금가면의 모현정을 찾았습니다. 시골길을 따라 완만한 언덕을 오르자, 나지막한 기와지붕이 햇살에 반사되어 반짝였습니다. 주변은 논과 밭이 이어지고, 멀리로는 산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붉은 홍살문을 지나면 흙냄새와 함께 공기가 차분하게 바뀌었습니다. 마당 한가운데 작은 정자가 단정히 서 있었고, 그 뒤편의 소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며 고요한 소리를 냈습니다. ‘모현정(慕賢亭)’이라는 이름답게, 선현을 기리는 마음이 공간 전체에 깃들어 있었습니다. 화려함 없이 단아하고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오래된 시간의 결이 느껴졌습니다.         1. 금가면 들판을 지나 찾아가는 길   충주시내에서 모현정까지는 차로 약 20분 거리였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충주 모현정’을 입력하면 금가면 하담리 방향으로 안내됩니다. 도로는 포장이 잘 되어 있고, 마을 입구의 표지석에 ‘慕賢亭’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정자 앞에는 차량 두세 대가 세울 수 있는 작은 공터가 있으며, 그 옆으로 흙길이 짧게 이어집니다. 길가에는 느티나무와 감나무가 번갈아 서 있었고, 바람이 불 때마다 잎사귀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봄의 끝자락이라 들판은 연둣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바람 속에는 풀 향이 묻어 있었습니다. 길은 짧았지만, 그 끝에서 마주한 고요한 풍경이 오래 남았습니다.   충주의 새로운 관광지 /일몰명소 모현정 /하강 서원/ 국가생태탐방로   충주 남한강 주변으로 새로운 관광지가 조성되었습니다 충주시 금가면에 위치한 고현정 국가생태 탐방로 둘...   blog.naver.com     2. 간결하면서 품격 있는 정자의 구조   모현정은 전통 목조건축의 간결미가 돋보이는 정자였습니다. 정면 두 칸, 측면 두 칸의 팔작지붕 형...

오정동선교사촌 대전 대덕구 오정동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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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오후, 대전 대덕구 오정동의 오정동 선교사촌을 찾았습니다. 대로변을 지나 좁은 골목으로 접어들자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며 오래된 적벽돌 건물들이 나타났습니다. 도시의 소음이 서서히 멀어지고,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붉은 담벼락 위로 고요하게 퍼졌습니다. 처음 마주한 순간에는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낡았지만 단정하게 보존된 건물들, 그리고 그 속에서 아직도 살아 있는 사람들의 흔적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이야기가 계속 흐르고 있는 마을 같았습니다.         1. 대덕구의 조용한 이정표   오정동 선교사촌은 대전역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로, 도시 중심에서도 비교적 접근이 편리합니다. 내비게이션으로 검색하면 ‘오정동 선교사촌’ 표기가 바로 나오며, 인근에는 오정초등학교와 주택가가 인접해 있어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주차는 마을 입구에 있는 공터나 도로변에 잠시 정차할 수 있는데, 평일 오후에는 방문객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04번 버스를 타고 ‘오정동 선교사촌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바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는 동안 벽돌 담장 사이로 작은 표지판이 보이며, 그 길이 자연스럽게 마을 안으로 이어집니다.   깊은 역사와 영화가 만나는 명소 '한남대학교 선교사촌'   깊은 역사와 영화가 만나는 명소 '한남대학교 선교사촌' 안녕하세요, 오늘은 대전 대덕구 오정동...   blog.naver.com     2. 붉은 벽돌 사이의 시간   선교사촌의 건물들은 대부분 1920~1930년대에 지어진 적벽돌 구조로, 당시 서양 선교사들이 거주하던 주택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붕의 경사, 목재 창틀, ...

연수암 서울 도봉구 도봉동 절,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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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안개가 천천히 걷히던 시간에 도봉산 자락 아래 자리한 연수암을 찾았습니다. 공기가 서늘했고, 나무 사이로 새들이 짧게 울며 지나갔습니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의 발걸음이 거의 없었고, 계단을 오르는 동안 바람에 섞인 솔잎 향이 코끝을 스쳤습니다. 입구의 작은 현판에는 ‘연수암’이라는 글씨가 손글씨처럼 새겨져 있었고, 오래된 목재의 색감이 고요했습니다. 도심 속에서도 산의 기운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사찰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그날의 공기와 소리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습니다.         1. 도봉산 기슭으로 이어지는 길   연수암은 도봉산역 2번 출구에서 나와 도봉산 탐방로 방향으로 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 초입에는 등산객들이 많지만, 연수암으로 향하는 길은 비교적 조용했습니다. 표지판이 작게 세워져 있으니 천천히 걸으며 오른쪽 산자락을 유심히 보면 됩니다. 차로 이동할 경우 도봉산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고 도보로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파른 언덕이 있지만, 길가에 흐르는 물소리와 돌계단 사이사이 피어난 이끼가 걷는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새벽 안개가 자욱해 사찰이 더 신비롭게 보였습니다.   [서울/도봉구] 도봉동 연수암(延修庵)   서울 도봉동 연수암(延修庵)은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도봉산 입구 오른쪽으로 음식점...   blog.naver.com     2. 나무와 돌이 만든 자연스러운 공간   연수암의 법당은 크지 않지만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대웅전의 기와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었고, 기둥은 오래된 나무의 결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촛불의 빛이 벽면의 불화를 은은하게 비춥니다. 법당 앞 마당에는 바람개비 모양의 연등이 걸려 있었고, 그 아래에서 스님 한 분이 꽃을 정리하고...